'세계에서 가장 싼 가격'을 외치는 위시(Wish)의 성장세가 2020년에도 지속되었습니다. 위시(Wish)는 21년 5월 12일 21년 1/4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이 자료에서 2020년 실적에 대한 온전한 수치도 얻을 수 있습니다.

위시(Wish)의 성장세를 살펴보기 위해 경쟁사 알리바바/알리익스프레스의 실적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우선 두 기업 모두 총 상품 판매량(GMV) 정보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비교 수치로 순매출(Net Sales)을 선택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수치에는 동남 아시아의 Lazada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와 터키의 Trendyol을 포함시켰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2020년 약 53억 달러의 순매출을 기록했고, 위시는 25억 달러 수준입니다. 약 두 배 차이가 납니다.

또한 위시는 지역별로 성장세 차이가 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크게 성장했고 유럽의 순매출액 수준도 가장 높은 반면, 남아메리카에서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출처는 이미지 클릭)

적극 이용자(Annual Active Consumers) 규모도 알리익스프레스는 21년 1/4분기에 1억 명을 넘어섰습니다. 알리바바 전체 적극 이용자 규모가 2억 4천만 명이고 이 중 1억 명이 알리익스프레스 해당됩니다.

AliViews: Daniel Zhang on Alibaba Earnings and Future Growth | Alizila
Alibaba Group on Thursday reported earnings for the quarter and fiscal year ended March 31, 2021. Shortly after, Alibaba Chairman and CEO Daniel Zhang

반면 위시(Wish)의 경우 2020년 하반기에 AAC가 6,400만 명 수준이었는데 21년 1/4분기에 그 수치가 6,100만 명으로 떨어졌습니다(-3%). 이는 위시가 20년 12월 기업공개를 위해 적극 이용자 규모를 다소 과장했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위시(Wish)의 고객획득 중심 전략은 지금까지 애드테크(Adtech) 기술에 기초한 소셜미디어 광고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재방문(율) 등 고객연결(Retention)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위시(Wish)는 첫 째 일상용품 CPG(Consumer packaged goods)에 집중하는 한편 두 번째 '1Sansome'이라는 자사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기업공개를 통해 위시(Wish)는 약 18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위시의 손실은 지속되고 있지만 이를 당분간 견뎌낼 여유 자금은 충분해 보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위시(Wish)의 21년 1/4분기 순손실(Net Loss)은 1억 2,800만 달러입니다.

순매출과 적극 이용자에서 위시(Wish)를 크게 앞서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적자 운영을 하는지 또는 그 적자 규모가 어느 수준인지 알 수 없습니다. 알리바바는 해외 영업에서 발생하는 영업 이익 및 손실을 별도로 표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위시(Wish)는 이러한 손실을 메꾸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바로 창고 및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는 전략입니다. Fulfillment By Wish(FBW) 서비스는 위시 플랫폼에서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사업자에게도 제공됩니다.

위시(Wish)의 자세한 성장전략은 이 문서주주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위시의 대결, 현재는 알리익스프레스가 크게 앞서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위시(Wish)가 21년 적극 이용자를 유지 및 성장시킬 다양한 프로그램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는 있습니다. 적극 이용자 규모가 유지된다면 FBW 등을 통해 규모의 경제 효과는 충분이 누릴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시(Wish)와 알리바바(Alibaba)는 Exciting f(R)에 포함된 기업입니다.
Exciting f(R)을 소개합니다. 리테일 시장 질서재편의 주인공입니다.
리테일 대재앙(Retail Apocalypse)의 시작2017년 4월 The Atlantic의 데릭 톰슨(Derek Thomson)은 리테일 산업이 붕괴(Meltdown)되기 시작했다고 보도를했습니다. 쇼핑몰이 문을 닫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Credit Suisse의 분석[https://www.usatoday.com/story/money/2017/06/12/childrens-apparel-chain-gymboree-files-chapter-11-bankruptcy/102772792/]에 따르면, 2017년 아직 문을 닫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