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비스트는 오징어게임을 재현한 유튜브 영상 하나를 위해 제작비 350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21년 11월 24일 영상 공개 이후 10일이 지난 12월 5일 기준 이 영상의 조회수는 약 1억 5천만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 영상 조회수와 여기에 더해 구독자 증가를 얻기 위해 350만 달러를 쓴다는 것이 합리적 경제 행위일까요? 매우 현명한 투자입니다. 유튜브에 새로운 경제학 논리가 탄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3년 길게 잡아 5년 이후 미스터 비스트(MrBeast)와 같은 유튜브 채널이 영상 한 편 제작비로 1,500억 달러를 쓰는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HBO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의 편당 제작비는 약 1,500만 달러입니다. 몇 년 이후 유튜브 한 편 제작비와 HBO 편당 최고 제작비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새로운 비즈니스를 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이 글에서 (다시) 소개합니다.

오징어게임 재현 영상, 남는 장사일까요? 손해일까요?

미스터 비스트는 이번 영상 제작을 위해 상금으로 150만 달러, 세트와 인건비로 200만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이먼 오언스-미디어와 소셜 마케팅 주제에 관심있는 분에게 사이먼 오언스(Simon Owens)의 뉴스레터는 필독입니다-는 아래 글에서 MrBeast의 오징어게임 재현 영상 제작비를 꼼꼼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사이먼에 따르면 이번 제작비는 35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고 있습니다.

MrBeast is changing the economics of YouTube
The top echelons of YouTubers are now spending upwards of $3.5 million per video.

이번 영상을 위한 세트 및 인건비 외에서도 미스터 비스트 채널 운영을 위해 고용된 상시 인력에 대한 비용도 추가로 계산되어야 합니다. 여기에 미스터 비스트는 세트장으로 사용할 두 개의 거대한 창고를 구입하는데 1,000만 달러를 지출했습니다. 이 비용도 분할 계산되어 합니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비용이 아닙니다. 사이먼 오언스는 미스터 비스트외에도 David Dobrik, Johnny Harris, Captain Disillusion 유튜브 채널의 편당 제작비가 수백만 달러를 넘어서고 있는 경향을 소개합니다. 사이먼 오언스는 그렇다고 유튜브 편당 제작비가 HBO 왕좌의 게임의 편당 제작비와 유사해 지는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사이먼 오언스와 생각을 달리합니다.

광고 수익과 구독자 증가로 미스터 비스트는 작지 않은 매출을 기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과연 남는 장사일까요? 아닙니다, 광고 수익과 구독자 증가만을 고려한다면 이번 오징어게임 재현 영상은 분명 손실을 기록할 것입니다.

MrBeast라는 브랜드 가치: 프랜차이즈라는 지렛대

오징어게임 재현 영상에서 결정적인 부분은 이 영상이 MrBeast라는 브랜드 가치에 얼마만큼의 기여를 하고 있는가 입니다.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MrBeast는 이번 영상을 통해 얻은 가치를 지렛대(leverage)로 활용할 다른 수단이 있는가입니다.

미스터 비스트 채널의 영상이 성공할 때마다, 성공한 영상은 MrBeast Burger에 직간접 도움이 됩니다. MrBeast Burger뿐 아니라 MrBeast가 앞으로 만들어 나갈 프랜차이즈 비즈니스에 MrBeast 유튜브 채널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래 글은 글 제목과 달리-?ㅎ- 아마존, 쿠팡 등 이커머스 플랫폼이 지배하는 시대에 개별 브랜드가 살아남을 수 있는 세 가지 전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 두 번 브랜드 전략은 인플루언서 + SaaS입니다. 그 사례로 MrBeast Burger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2020년 12월에 시작된 MrBeast Burger의 프랜차이즈 점은 1,000개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이커머스 환경에서 생존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아마존, 알리바바, 쿠팡 그리고 네이버 쇼핑은 이커머스 구조와 성격을 결정하는 주요 플랫폼입니다. 다양한 D2C 브랜드 그리고 쇼피파이(Shopify)와 같은 SaaS 기업도 현재 이커머스 환경을 구성하는 주요 플레이어입니다. 또 다른 이커머스 핵심 플레이어가 있습니다. 바로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에서 영향력을 크게 확대한 인플루언서입니다. 매스미디어와 (오프라인) 리테일이 지배하던 시대에 브랜드가 작동하는 원리와
MrBeast는 Virtual Dining Concepts(VDC)라는 SaaS 기업과 함께 MrBeast Burger 브랜드를 성공시킨 이후 추가로 9개의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VDC는 가상 브랜드 런칭을 지원하고 운영하는 기술 기업입니다. VDC는 배달 관련해서도 GrubHub, DoorDash, UberEats등 다양한 배달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VDC를 만든 사람은 체인점 Planet Hollywood를 창업했던 Robert Earl입니다. VDC처럼 Franchise-as-a-Service를 제공하는 기업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인플루언서와 Franchise-as-a-Service가 결합하여 탄생한 브랜드 수도 폭발적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franchise) as a Service를 추구하는 VDC의 전략을 일반화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인플루언서는 브랜드와 도달거리를 가져옵니다.
  • VDC같은 기술 서비스 기업은 유통(Distribution)을 담당하며 이를 브랜드와 결합시킵니다.
  • VDC같은 기술 서비스 기업은 새로운 제품, 새로운 메뉴 개발을 지원합니다. 필요하다면 전용 앱(App)제작에도 도움을 줍니다.
  • VDC같은 기술 서비스 기업은 브랜드의 Backend입니다.

요약하면 미스터 비스트의 유튜브 영상은 광고와 스폰서만으로 이른바 투자금 상환(Refinancing)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영상은 브랜드의 기초이며 영상은 마케팅 채널이며 구매 전환의 하위 퍼널(low funnel)입니다. 이것이 유튜브의 새로운 경제학입니다. 유튜브 영상은 광고와 스폰서를 넘어 브랜드라는 지렛대를 이용해 투자금 상환의 방법을 다양화하는 수단입니다.

유튜브 편당 350만 달러라는 제작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높은 제작비는 새로운 브랜드 전략에서 하나의 구성 요소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저는 유튜브 편당 제작비가 (길어도 5년 안에) 1,500만 달러까지 치솟는 것이 비현실적이라고 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