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서구 국가 중 종이 카드(physical card)를 가장 많이 주고 받는 나라입니다. 2020년 조사에 따라면 지난 12개월 동안 1개 이상의 종이 카드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중이 영국은 76%, 미국은 53%입니다. 자연스럽게 영국의 온라인 카드 서비스 기업도 다양합니다. 디지털 카드(digital card / e-card) 서비스도 존재하지만 종이 카드를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배송하는 서비스가 더 인기입니다. 그 중에서 문피그(Moonpig)는 개인화된 종이 카드와 이에 어울리는 선물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커머스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Card First + Gift attach 전략입니다.
문피그(Moonpig)는 2021년 1월 런던 증권거래소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매출이 급증한 덕분입니다. 7월 27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4월에서 2021년 3월 사이 문피그의 매출은 1억 7,300만 파운드에서 3억 6,800만 파운드로 113% 증가했습니다. 또 문피그의 결산 및 성장 전략 자료에 따르면, 문피그는 3억 6,800만 파운드 매출 중 약 50%에 가까운 1억 8,300만 파운드가 코로나에 따른 매출 증가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코로나 효과가 사라질 경우 문피그는 내년 회기 매출이 2억 5천만 파운드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카드에서 선물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문피그
문피그의 성장 전략 핵심은 카드를 앞세워 또는 카드를 미끼상품으로 제시하고 선물을 판매하는 선물 플랫폼으로 성장하는데 있습니다. 현재 매출 구성을 보면 총 매출 중 카드 판매가 54%, 선물 판매가 4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에서 다양한 선물 기능은 카카오 커머스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메시지와 선물의 조합은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문피그의 전략 목표는 아래 표현에 담겨 있습니다.
„the most relevant gifting platform with minimal acquisition costs“
여기서 minimal acquisition costs라 함은, 종이 카드를 구매하기 위해 방문한 이용자를 선물 구매로 유도한다는 의미입니다. 종이 카드도 매출을 만들고 있으니 minimal이란 표현이 적절합니다. 문피그 서비스의 목표는 종이 카드가 아니라 설문임을 명확히하고 있는 표현입니다.
현재 46%의 매출 비중도 높이기 위한 세부 계획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고객 확보(Customer Acquisition)에서 주요 역할은 카드가 하고 있습니다. 카드의 다양성, 디자인 감각을 확대할 뿐 아니라 선택한 카드에 손 글씨를 업로드하는 기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문피그는 모바일 앱에서 고객 경험을 향상함을 통해 카드에서 선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의 메시지와 선물 조합처럼 종이 카드에서 중요한 것은 생일, 결혼 기념일 등을 상기시키는 기능입니다. 문피그도 리마인더 기능이 종이 카드에서 선물로의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정 서비스가 누군가에게 보내는 선물을 고르는 곳으로 또는 선물을 하고 싶을 때 떠오르는 플랫폼으로 소비자에게 인식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카카오톡이 어렵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문피그 또한 선물 플랫폼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문피그의 성장 전략은 이 문서를 참조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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