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배터리, 모빌리티 플랫폼 등 모빌리티 기업 주식 28개의 주가 변화를 살펴보았습니다. 비교 시점 및 기준은 은 21년 10월 5일부터 11월 5일까지의 변화율입니다. 비교를 위해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 SDI,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를 추가했습니다. 분사 과정을 거쳐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는 LG 에너지솔루션은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주가가 크게 하락한 SK 이노베이션도 제외했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죠.
모빌리티 기업의 주가 상승세는 지난 10월 만이 아니라 그 기준을 더 확대해서 뚜렷합니다(앞으로 정기적으로 살펴볼 계획입니다). 참고로 이 글은 특정 주식을 추천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주가 변화를 살펴보며 관련 기업을 소개하기 위함입니다.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한 기업 3곳은 Lucid, QuantumScape 그리고 Plug Power입니다.
- Lucid의 경우 Lucid Air 세단을 21년 9월에 대량 생산을 시작했고 10월말부터 고객에게 배달을 을 시작했습니다. Lucid 주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의 반응은 the Next Tesla입니다. Lucid Air의 경쟁 제품 Tesla Model S입니다.
Ben Foldy
- QuantumScape은 배터리 연구 기업입니다. 주요 주주는 빌 게이츠와 폭스바겐입니다. 핵심 경쟁력은 이른바 2차전지 중 하나인 전고체 전지(Solid-state battery)입니다. 양산체계가 21년 11월 첫 주에 공개되었습니다.
- Plug Power는 1997년부터 수소전지를 개발해 온기업입니다. 수소전지에 대한 수요는 자동차보다 트럭, 배, 비행기 등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Plug Power는 단기간에 성장하는 기업이라기 보다 중장기 발전 전망이 좋다고 평가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 주가 상승 10개 기업을 보면 8개가 미국 기업 그리고 2개가 캐나다 기업입니다. 그 중 6개는 전기차 전문 기업이고, 1개가 배터리 연구 및 생산 기업, 2개가 수소전지 기업 그리고 마지막 1개는 충전 서비스 기업인 Blink Charging입니다.
21년 1월부터 9월까지 전기차 430만 대 팔려
2020년 한 해 동안 팔린 전기차는 310만대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9월까지 430만대가 팔렸으니 전기차 판매가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년간 자동차 판매의 흐름을 보면 신차 판매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10월과 11월입니다. 현재의 기세가 유지된다면 충분히 6백만대 또는 7백만대 판매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습니다.
모델 3와 모델 Y를 앞세운 테슬라가 60만대 이상을 판매했습니다. 배달망 문제만 없다면 2021년 테슬라의 1백만대 판매는 가능해 보입니다. 눈여겨 볼 부분은 상하이자동차(SAIC)입니다. 약 4,500달러라는 놀랍게 저렴한 홍광(Hong Guang)은 288,873대가 팔리면서 상하이자동차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모델별 판매 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기아 EV6와 아이오닉5는 순위권안에 들지 못했지만 2022년에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물론 미국의 포드와 GM이 2022년부터 전기차 판매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2022년 전기자동차 시장의 경쟁은 올해보다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중국과 유럽은 2021년을 기점으로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은 2022년에야 전기차 시장으로 전환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Rivian 등 다양한 Pickups가 양산에 들어가고 있어 2022년 미국 시장은 흥미롭게 전개될 것 같습니다. 2022년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신차 판매는 충분히 1,000만대 이상의 규모로 성장할 것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 모빌리티 기업의 주가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