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끝나가고 있습니다. 2022년을 예측하는 다양한 분석이 쏟아져 나오는 시기입니다. Exciting f(x)도 복수의 2022년 전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소셜 미디어 마케팅 2022년 예측입니다.
2022년 소셜 미디어 마케팅 트렌드는 Falcon이 최근 선보인 10개의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 보고서 중 3개를 선택하고 여기에 추가 자료를 덧붙이는 형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Falcon의 보고서는 브랜드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발행한 10만 개의 포스트와 이에 대한 반응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8백만 개의 소셜 콘텐츠의 퍼포먼스를 측정하였습니다. Falcon은 이 분석으로부터 2022년에도 이어질 10개의 트렌드를 뽑아내고 있습니다. 위 링크에서 무료 내려받기 가능합니다. 저는 여기서 3개를 선택하고 추가 정보를 더했습니다.
트렌드 1: 복고 혁명(the Retro-Revolution), Gen Z가 Gen M을 호출
복고는 새로운 흐름은 아닙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과거의 좋았던(?) 감정을 끌어내는 시도가 2021년에 인기가 있었고 2022년에도 이 흐름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펩시는 뮤지컬 그리스(Grease)의 1971년 첫 공연 50주년을 기념해서 이를 재해석하는 영상을 2021년 9월 발행했습니다.

이 영상에 펩시는 2개의 신제품을 담았습니다. 제품 디자인도 1950년대와 1960년대 복고풍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복고의 두 번째 사례는 로레알(L'Oréal)의 자회사 닉스(Nyx) 코스메틱스 - 한국계 토니 고(Toni Ko)가 창업하였고 2014년에 로레알에 매각된 회사 -입니다. 닉스는 트릴러(triller)라는 라이브 쇼핑 플랫폼에서 2000년대를 호출했습니다. 참고로 트릴러(triller)는 틱톡 카피캣 서비스로 2020년 시작된 서비스지만 의미있는 성장을 기록하지 못하자 2021년 라이브 커머스로 피봇(pivoting)한 서비스입니다. 닉스 코스메틱은 2021년 7월 랜스 배스(Lance Bass), 브랜디 노우드(Brandy Norwood) 그리고 조조(Jojo)를 라이브 커머스 호스트로 하는 라이브 쇼핑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이들이 입고 나온 패션 그리고 판매하는 뷰티 상품도 이른바 Y2K 복고풍에 속합니다. Y2K는 2000년대를 뜻합니다.

Gen Z가 Gen M이 10대를 보냈던 2000년대 스타일에 관심을 보이는 현상과 이를 활용한 마케팅사례는 아래 글 후반부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세 번째 사례는 미국 캔디 브랜드 스타버스트(Starburst)로 매우 흥미롭습니다. 스타버스트도 2007년 제작한 자사 광고에 출연한 Little Lad라는 인물을 2021년 9월 틱톡에 다시 호출했습니다. 이 인물과 Little Lad가 말한 "Berries and Cream"이 틱톡을 통해 크게 바이럴되고 있습니다. 바이럴 영상의 핵심은 이른바 따라찍기입니다.두 개의 해시태크가 만들어낸 뷰 수는 3억 5천만 뷰입니다. 아래는 #BerriesAndCream의 대표 틱톡 영상입니다.
@thereallittlelad 1 million ! on TLL day ! WOW! Thank you ##berriesandcream ##littlelad ##dance
♬ original sound - The Little Lad
아래는 따라찍기 영상입니다.
@coolfemale yes, you’re back on berries and cream tiktok✨ @gianthoodies ##gianthoodies ##hoodiefam ##berriesandcream ##foryou
♬ original sound - Jacob Sutherland
또는 이런 따라찍기도 있습니다.
@mythical berrries and cream sound like fun ##berriesandcream ##littlelad ##fyp
♬ original sound - Justin McElroy
스타버스트 사례는 패션을 넘어 다양한 영역에서 Gen Z가 틱톡을 통해 Gen M을 호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경우입니다. 아래 AdWeek 글은 이 경향이 2022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트렌드는 한국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복고풍에 집중하기 보다는 2000년대 긍정적이었던 트렌드를 찾아내고 이를 틱톡 등 숏폼 영상으로 재해석하고 20주년 또는 15주년 기념 한정판 등의 제품을 제작해서 함께 캠페인을 진행한다면 어떨까요?
트렌드 2: 커뮤니티 컨텐츠(community content), UGC의 적극 활용
이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Jukin Media 사례를 알고 있다면 좋습니다. Jukin Media는 2009년 설립된 회사로 한국으로 치면 세웃동입니다. Jukin Media는 커뮤니티 또는 유튜브 등에 올라온 웃긴 영상, 기발한 영상, 다소 놀라운 영상의 저작권을 구입해서 이 영상을 재편집해서 복수의 유튜브 채널-동일한 이름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채널 포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People Are Awesome, FailArmy, The Pet Collective 등의 Jukin Media 채널이 지금까지 만들어낸 뷰 수는 1천 억 뷰 이상입니다. Jukin Media는 2021년 8월 Reader's Digest의 모회사 Trusted Media에 1억 달러에 매각되었습니다.
Jukin Media 이야기를 길게 설명한 이유는 Gen Z가 상업 광고 영상보다 이른바 UGC를 활용한 브랜드 캠페인 영상을 더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커뮤니티에서 입증된 이용자가 제작한 영상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패션 커머스 플랫폼인 Lulus는 21년 9월 틱톡 댄스 챌린지를 위해 특별하게 제작한 곡을 선보입니다. 이 곡을 매개로 진행된 #Lulusoriginal 캠페인에서 Lulus는 1,250만 뷰를 얻고 있습니다. 틱톡에서 1,250만 뷰는 큰 성공이라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만 오리지널 음원을 제공하면서 진행되는 캠페인의 성공확률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 캠페인 중 가장 성공한 사례는 뷰티 브랜드 e.l.f가 2020년에 진행한 #eyeslipsface입니다. 이 캠페인에 참여한 동영상의 수는 5백만 개 이상이며 이 동영상이 만들어 낸 총 뷰 수는 83억 뷰입니다. 아래 짧은 영상은 이 틱톡 캠페인의 효과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틱톡의 전통 바이럴 방식인 챌린지의 효과는 아직 유효합니다. 브랜드가 틱톡 등에서 작지만 의미있는 (브랜드 지지 또는 브랜드 언급)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다면 챌린지 또는 경쟁(competition) 등으로 이용자의 동영상 참여를 적극 이끌어내는 마케팅 전략은 2022년에도 작지 않은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트랜드 3: 인플루언서 커머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핀터레스트, 트위터, 스냅쳇 등 대다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커머스 기능을 통합시키고 있습니다. 2021년 미국 등에 제한되어 커머스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면 2022년에는 전 세계로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에 대한 대비가 중요합니다. 인플루언서 커머스 시장은 미국의 경우 2021년 3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 관련 시장 규모는 3,516억 달러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Falcon은 전통 소셜 커머스와 현재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피드(feed) 형식으로 제공되는 커머스 개념을 분리하기 위해 후자를 인플루언서 커머스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적절한 표현입니다. 인플루언서 스스로가 자신의 피드에서 제품의 판매-Check out까지 포함-한다는 것은 지금까지 인플루언서가 스폰서십(Sponsorship) 형식으로 브랜드와 협업해왔다면 이제 인플루언서는 Low Funnel로 기능한다는 뜻입니다. 매우 중요한 역할 변화입니다. 전통 소셜 미디어 플랫폼 뿐 아니라 인플루언서 기반 복수의 (라이브) 쇼핑 플랫폼이 출현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기반 쇼핑 플랫폼은 다음 기회에 별도의 글로 소개하겠습니다ㅎ
이상으로 3개의 2022년 소셜 마케팅 트렌드를 살펴보았습니다. 또 다른 트렌드에 관심있으신 분은 앞에서도 소개한 Falcon의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 분석-무료-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