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in bio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관련 서비스의 원조격인 링크트리(linktree)의 기업가치가 13억 달러에 이르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영역에서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은 link in bio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지(Koji)입니다. 쇼피파이(shopify)도 링크팝(linkpop)이라는 이름의 link in bio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Beacons, Snipfeed, Lightricks 등 link in bio 서비스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글은 link in bio 서비스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서 가지는 의미, 이커머스와의 결합, 음악 서비스와의 연결 등 새로운 유형의 플랫폼 확장 및 플랫폼 결합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습니다.

TechCrunch는 링크트리가 최근 투자 라운드를 통해 13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에 흥미로운 부분은 아래입니다.

  • 링크트리는 (서비스 매력을 유지하기 위해, 복수의 link in bio 서비스와 차별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부가 기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예를 들어 PayPal과 쇼피파이(Shopify)를 링크트리에 통합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인플루언서 또는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팬에게 상품 판매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 링크트리는 최근 Songlikn/Odelski를 인수했습니다. 이를 통해 링크트리는 음악 링크(music link)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뮤지션의 경우 링크트리를 이용해서 자신의 음악 영상 및 음악 파일을 인스타그램, 틱톡 등 복수의 플랫폼에 알릴 수 있습니다. 이번에 도입된 뮤직 링크는 곡 하나 하나를 추가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동으로 곡을 추가하는 방식이라 이용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How much is ‘link in bio’ real estate worth? Linktree’s new valuation says $1.3 billion – TechCrunch
Who would’ve thought that an entire swath of startups would spring up all because Instagram, TikTok and Twitter only let you link to one website in your bio? Apparently, Linktree co-founder and CEO Alex Zaccaria did. “We started back in 2016 with a really clear use case to solve this pr…

링크트리 회원수는 2021년 1,200만 명 수준이었습니다. 1년만인 22년 3월 그 수는 2,400만 명으로 성장했습니다. 말그대로 폭발적인 성장입니다. 이 성장세를 고려하고 그리고 서로다른 플랫폼과 플랫폼을 연결하는 링크트리가 앞으로도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을 함께 계산한다면 13억 달러는 과하지 않아 보입니다. 참고로 페이스북은 2012년 인스타그램을 인수할 때 13억 달러를 지불했습니다.

그러나 Link in Bio 서비스는 관련 전문 서비스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자가 제공해야할 기본 기능입니다.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2012년과 2022년은 단순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그 사이에 디지털 경제의 규모가 팽창했습니다. 크건 작건 의미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플랫폼의 기업가치는 매우 높습니다.
  •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인플루언서 및 크리에이터는 타 브랜드를 홍보하는 역할을 넘어 자신만의 수익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인플루언서 및 크리에이터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의 플랫폼을 자신의 상품 브랜드를 알리는 Top of Funnel로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 틱톡, 인스타그램, 스냅(Snap), 클럽하우스 등은 이용자 프로필에 link in bio를 기본 기능으로 제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링크트리가 발전하는 방향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Top of Funnel-을 이커머스 플랫폼-Middle of Funnel-과 연결하는 방향입니다. 이 플랫폼 연결을 선점하고 있는 링크트리는 앞으로 더욱 성장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링크트리의 치명적 약점도 있습니다. 바로 링크트리는 소셜 플랫폼에 종속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인스타그램, 틱톡 등이 자신의 link in bio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링크트리를 차단할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미국, 유럽 등 규제 당국이 이러한 시장지배 사업자의 우월적 지위 남용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후죽순처럼 link in bio 서비스가 생기가 있지만 링크트리가 관련 수요를 과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링크트리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수 인플루언서 및 크리에이터를 흡입할 수 있는 서비스 매력을 갖추고 있기에 링크트리 이용자는 현재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플루언서 및 크리에이터사이에서 링크트리 http://linktr.ee/크리에이터 URL은 마치 20년 전 "Get your free Email at Hotmail" 또는 hanmail, gmail 주소처럼 가능한 빨리 선점하는 경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링크트리는 아직까지(!) 링크트리를 통해 상품 판매가 이루어질 경우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시장을 선점하고 네트워크 효과에 집중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충분한 이용자를 확보할 경우 수수료 도입은 시간 문제일 뿐입니다.

팬 입장에서도 링크트리의 피드를 구독하면 다양한 장점에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창작자가 여러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곳에서 편하게 소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link in bio 서비스는 CMS 서비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링크트리는 이미 구독모델을 도입했습니다.

  • 무료에서부터 한 달에 21달러까지 구독 모델은 4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 구독하는 이용자는 월 구독도 선택하지만 shoutout-나만을 위한 생일축하 노래 등- 상품도 구매 가능합니다. 이는 shoutout으로 큰 수익을 올리고 있는 플랫폼 Cameo를 직접 위협하는 서비스입니다.
  • 유료 구독의 경우 인플루언서 및 크리에이터와 수익을 배분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플루언서 및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또 다른 수익 모델입니다.

위 TechCrunch 기사에 따르면 링크트리의 발표에 따르면 2021년 이커머스와 관련된 사이트로의 클릭이 12억 회 발생했습니다. Link in Bio 서비스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 크리에이터 - 이커머스 플랫폼을 연결 및 결합하면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새로운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유사한 서비스가 출현할 것 같습니다. 어느 한국 기업이 이를 선점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