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이용빈도가 많아질 수록 쌓여가는 플라스틱 용기는 늘 문제입니다. 분리수거만 잘한다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설거지까지 해서 내놓은 플라스틱 용기라도 재활용률은 40%가 넘지 않는다고 합니다. 독일의 경우 21년 7월 3일부터 1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전면 금지되었습니다.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용기만 이용 가능합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손세정제, 주방세제, 청소세제, 세탁세제에서 플라스틱을 (사실상) 사용하지 않는 독일 기업 EverDrop을 소개합니다. 먼저 아래 (짧은) 영상을 봐주세요. 용기는 유리입니다. 그리고 소비자가 직접 유리 용기에 수돗물을 채우고 그 이후 정제(tab)를 용기에 투여합니다.
굿바이 플라스틱
Everdrop은 2019년 D2C 모델로 서비스를 시작, 2021년 2월 2,18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매출 규모는 공개되어 있지 않지만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12만 명에 달하는 등 그 인기는 간접 측정이 가능합니다.
시대 흐름에 맞는 제품 컨셉 하나만으로 Everdrop이 성공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제품 하나에서 시작해서 D2C 모델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비즈니스 도구가 필요합니다. Everdrop에서는 어떤 도구를 사용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커머스 성공을 도와주는 비즈니스 도구
- 쇼피파이(Shopify): 쇼피파이와 같이 이커머스 도구를 SaaS 형식으로 제공하는 기업은 다수있습니다. 쇼피파이와 같은 서비스의 장점은 다양한 실험을 (상대적으로) 쉽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른바 Proof of Concept에 용이합니다. Everdrop의 경우 구독 모델을 실험했고, 세재도 구독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쇼피파이 솔루션으로 구현했다고 합니다. 쇼피파이의 또 다른 장점은 (해외) 시장 확대에 용이하다는 점입니다. Everdrop은 현재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위스 등을 판매 시장으로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쇼피파이의 fulfillment도 이용하고 있고요.
- 클라비요(Klaviyo): Everdrop은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Everdrop은 초기에는 메일침프(MailChimp)를 활용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뉴스레터 전용 서비스는 이커머스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회원가입 직후, 특정 제품 구매 직후, 제품 평가 직후 등 다양한 과정과 구조에서 메일 또는 다른 방식의 고객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가 Klaviyo입니다. 또한 Klaviyo는 쇼피파이(Shopify)와 연동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브랜드몰 초기에 메일침프와 같은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훌륭한 선택입니다. 그러나 고객이 증가할 수록 보다 다양한 고객 대화가 필요할 수록 이에 적합한 비즈니스 도구가 필요합니다.
- 스토리크래쉬(Storyclash): Everdrop이 팔로워 12만 명에 도달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이었다고 합니다. Everdrop은 대행사(Agency)를 이용하지 않고, Storyclash를 통해 Everdrop과 합이 맞는 인플루언서를 찾았습니다. Storyclash의 장점은 인스타그램 스토리 및 틱톡 영상의 음성을 텍스트로 전환해서 인스타그램 및 틱톡 이용자에 테그 값을 부여해서 각 브랜드에 어울리는 인플루언서를 찾는데 도움을 주는 기능입니다. 물론 스토리크래쉬(Storyclash)는 협력하는 인플루언서를 자동 추적하여 그 성과를 시각화된 정보로 제공합니다.
- TikTok for Business: Everdrop은 대행사 없이 틱톡 광고를 직접 집행했습니다. 여기서 이용된 도구가 TikTok for Business입니다.
- 태블로(Tableau)와 구글 데이터 스튜디오(Google Data Studio): 브랜드 몰 운영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수 많은 데이터를 보며 필요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입니다. 데이터는 이커머스 성공의 열쇠입니다. 판매 흐름, 전환율(Conversion Rates), CPM, 고객 평가, 마케팅 채널별 고객획득비용(CAC: Customer Acquisition Cost) 등 다양한 데이터 점검은 일상 업무입니다. 이를 위해 Everdrop은 태블로(Tableau)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태블로로 시각화된 데이터는 구글 데이터 스튜디오를 통해 팀별 또는 프로젝트별 대시보드에 담깁니다.
이 글을 어떻게 보셨나요? 만약 이렇게 비즈니스 툴을 소개하는 것이 도움이 되셨다면 한국 이커머스 성공 기업을 찾아가 조사하여 이용하고 있는 비즈니스 툴을 소개하는 코너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이런 종류의 글이 필요하신 분은 아래 방법으로 제게 연락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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