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 중고차 사업자간 거래 대수는 약 250만대였습니다. 미국의 경우 년간 약 2천 2백만대입니다. 이 수치는 사업자간 다시 말해 중고차 딜러들 사이에서 이루어진 거래량입니다. 여기서 질문은 이 거래가 온라인 또는 모바일에서 진행되고 있을까입니다. 답은 No입니다. 미국 기업 ACV Auto는 딜러들 사이의 거래를 온라인 경매로 바꾸고 관련한 제반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ACV Auto 또는 ACV Auctions는 21년 3월에 IPO에 성공했습니다. ACV Auto가 지난 5월에 제공한 IR 자료는 중고차 시장을 이해하고 ACV의 성장 가능성을 판단하는데 매우 훌륭한 자료입니다. 여유되시면 꼭 살펴보시길 추천합니다.

ACV Auctions stock opens 28% above IPO price
ACV Auctions Inc. undefined got a bullish start to its life as a public company on Wednesday, as the New York-based provider of a digital marketplace for...

중고차 B2B 시장

먼저 중고차 사업자간 시장 규모(TAM: Total Addressable Market)을 살펴보겠습니다. 딜러 사이의 연간 거래량은 1,400만대 규모, (프랜차이즈) 기업형 딜러 사이의 거래 규모는 연간 8만대 수준입니다. 이 시장에 AVC가 뛰어 들었고, 2020년 약 40만대가 AVC를 통해 거래되었습니다. 2019년 대비 90%의 성장률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위의 TAM은 도매 시장에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를 아래 그림 오른쪽처럼 소매 시장까지 확대한다면 시장 기회는 더욱 큽니다.

ACV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보면 기술 및 데이터에 기초한 신뢰(trust)와 규모성(scalability)의 미래를 엿볼 수 있습니다.

위 그림의 흐름도를 간략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경우 울산 지역에는 현대차 중고차 공급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아마도 현대차 직원들의 직원 할인 차량이 시장에 정기적으로 쏟아지기 때문일 겁니다. 그럼 이 중고차를 수도권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에 위치한 중고차 딜러가 울산을 방문해서 차량 서류도 보고 차량을 눈으로도 보고 그리고 전문가와 동행해 검사도 하고... 그 이후 거래 가격 협상을 할 것입니다. ACV는 이 과정을 모바일에서 자동화시켰습니다. 가정 먼저 진행되는 것은 검사입니다. 이 검사 결과는 개별 자동차마다 True360에 기록됩니다. 아래 그림 오른쪽에 등장하는 True360이 그것입니다. 이 데이터의 정확도는 AVC의 핵심 경쟁력입니다. 이를 믿고 모든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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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는 경매로 진행이 됩니다. 경매가 완료되면 보험, 운송도 ACV가 담당합니다. 그 외에도 ACV Capital은 중고차 딜러에게 단기 대출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요약하면 ACV의 경쟁력은 아래 그림처럼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중고차 딜러의 마켓플레이스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ACV는 이 두 축이 작동될 수 있도록 운송 및 재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이 모바일 앱에서 작동합니다.

중고차 B2B 시장은 ACV와 경쟁 기업에 의해 빠르게 디지털 전환을 경험할 것입니다.

예술품, 앤티크, 보석 경매 서비스

영국의 Auction Technology Group(ATG)은 예술품, 앤티크 등을 경매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ATG는 직접 경매 플랫폼을 운영할 뿐 아니라 런던의 크리스티스(Christie's), 뉴욕의 스완(SWANN) 등 전통 경매회사에도 소프트웨어를 SaaS 형식으로 제공합니다. ATG 또한 21년 3월 초에 런던에서 IPO를 성공적으로 끝냈습니다. 21년 ATG는 시장 확대 차원에서 미국의 온라인 옥션 전문 기업 LiveAuctioneers5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인수 발표와 함께 ATG는 성장 전략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이 자료에도 경매 시장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들이 풍부하게 담겨있습니다.

ATG는 온라인 경매시장을 아래 그림처럼 분류하고 있습니다. 경매 서비스의 대표 주자인 이베이는 Fixed Price와 Aution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대중 재화로 서비스 대상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영국 ATG에 인수된 Liveauctioneers는 미국의 A&A (Art & Antiques) 경매 시장에 위치되어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ATG와 LiveAuctioneers의 수치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ATG는 Liveauctioneers 이전 5개의 B2C 옥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단일 서비스로는 인수된 Liveauctioneers의 규모가 더 큽니다.

이번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점은 ATG는 아직까지 플랫폼 매출보다 전통 (오프라인) 경매 기업에 기술 서비스를 제공함을 통해 얻는 매출이 크다는 점입니다.

앞으로도 Exciting f(x)는 경매 시장의 디지털 전환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계획입니다. ACV와 ATG는 이커머스의 새로운 모델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보여준 사례입니다.

새로운 플레이어도 흥미진진합니다. 스타트업 StockX는 스니커즈 등 스트릿웨어를 경매 방식으로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경매형식의 무신사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 4월에 2억 5,5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은 StockX의 기업가치는 38억 달러입니다. 네덜란드 기업 Catawiki는 현재 238명의 전문가가 큐레이팅에 참여하고 있는 경매 플랫폼입니다. 이 두 기업도 가까운 시기에 기업공개(IPO)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주 소개시켜드린 9개의 이커머스 기업과 함께 ACV, ATG 그리고 StockX, Catawiki 등 이커머스 기업에 대한 자본 시장의 관심을 커져가고 있습니다.

2021년 기업공개(IPO)한 이커머스 기업 9개 소개
이커머스 산업이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큰 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은 관련 기업의 기업공개(IPO) 성공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가장 이득을 본 기업군은 이커머스 기업입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이러한 코로나 특수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세계 이커머스는 기업공개(IPO)에 속도전을 내고 있습니다. 아래는 그 중 9개 기업을 소개하며 이커머스의 어떤 영역에서 이들 기업들이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눈에 띄는 특징은 9개기업 중 4개 기업이 SPAC을 통해 상…